최근에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 관련해서 질문을 해 주신 분께 드렸던 생각 공유합니다.
욕심이 많으신 만큼 고민이 크다고 생각하기에, 본질적인 열정과 분노의 크기가 크다고 가정하고 답변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님. 처음 뵙겠습니다.
어려운 질문을 주셨는데 제가 떠오르는 생각을 적겠습니다.
개발적 경험뿐만 아니라 개발 외적 경험이 모두 중요한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강하고 날카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선 개발적 경험이 30살 전에 두각을 반드시 보여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각을 보인다는 건 누가 봐도 이 사람은 무언가 다르다라는게 똑똑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보여야 하고, 그러한 능력은 누군가와 일하면서 배우는 게 아니고 스스로 agency를 가지고 하는 활동 중에 반드시 얻어져야만 합니다. 타인에게 의지해야겠다는 생각은 저뿐만 아니라 제 주변 사람들도 커리어 어느 시점에서도 하지 않은 거 같습니다.
openai는 제가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한 장소 중 하나지만 그곳에 가기위해 제가 포기하고 집중하고 했던 것들이 저의 본질을 만들었습니다. openai에서 얻은 가장 큰 가치는, 내가 이겨야 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는 것과, 제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가 뚜렷해졌다는 것입니다. 엔지니어링은 세상에 매우 작은 일부일 뿐이며, 그것만으론 세상에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저는 그곳을 떠나 싯다르타와 같은 경험을 하면서 더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중요한지는 -님이 어떤 가치를 좇는지에 따라 다르고, 그 길은 반드시 본인이 찾으셔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겐, 본인의 한계와 시간의 부족함에 분노하면서도, 그냥 닥치고 나아가야만 하는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행복할 순 있으니까요. 내가 왜 그런 사람이 되어야만 하는지 이유가 명확하게 있어야 consistency를 유지하고 복리의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을 거 같네요.
세상에 정답은 없고 저와 세상이 말하는 정답을 깨부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openai를 가기 위해 발버둥쳤던 8년 전이나 지금, 저는 동일한 결핍과 분노를 갖고 있습니다. 저는 저와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자 하는 분들을 좋아하고, 그들이 결국 원하는 목표를 이루어 행복해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Reference: #1